테니스 스타 노박 조코비치가 투자한 스낵 브랜드 Cob
콘 없는 팝콘의 혁신, Cob이 스낵 시장에 던진 새로운 제안
테니스 스타 노박 조코비치가 투자한 스낵 브랜드 Cob이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겉보기엔 팝콘과 똑같지만, 실제로는 수수(sorghum)로 만든 글루텐프리 제품이다. 이른바 '콘프리(corn-free)' 스낵이라는 독특한 포지셔닝을 가지고 있다. 이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완성한 곳은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Saint Urbain.
Cob 브랜딩의 핵심은 단연 워드마크다. 볼륨감 있는 C-o-b가 리듬감 있게 연결되며, 초대형 대비와 둥근 곡선이 레트로 스낵 브랜드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단순히 옛 감성을 복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Saint Urbain 특유의 '설명적이지 않으면서도 강력한 시각 언어'가 이 워드마크를 통해 완벽히 구현됐으며, 패키지는 물론 영상, 웹사이트, 포스터 등 모든 매체에서 브랜드의 중심축으로 기능한다.
Cob이 해결해야 했던 가장 큰 과제는 '웰니스'와 '재미'라는 두 이미지를 동시에 전달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Saint Urbain은 정교한 컬러 전략을 구사했다. 네 가지 플레이버는 각각 개별 색상으로 구분된다. 오렌지(Seriously Cheesy), 핑크(Olive Oil & Pink Salt), 라임(Mediterranean Herb), 옐로우(Cacio e Pepe). 채도는 높지만 과하지 않은 레트로 톤을 유지하며, 패키지에는 "4가지 재료만 사용"과 같은 핵심 메시지만 간결하게 배치했다. 정보 과잉을 피하고, 형태와 컬러가 먼저 소비자에게 말을 걸도록 설계한 구조는 Cob이 지향하는 "건강을 말하지만 경직되지 않은, 친근한 대안 스낵"이라는 브랜드 톤과 정확히 맞아떨어진다.
타입 시스템 역시 Cob의 브랜드 전략을 구조적으로 뒷받침한다. Subtil Grotesk는 클래식 그로테스크를 따뜻하게 재해석한 메인 서체로, Obviously Bold는 빈티지 간판 감성으로 패키지의 레트로 분위기를 강화하며, GT Standard는 웹 환경에서 안정성과 정제된 현대적 톤을 더한다. 세 서체의 조화는 "복고적이지만 촌스럽지 않은" 브랜드 톤을 완성하는 핵심 장치다.
Cob의 브랜딩은 패키지에서 멈추지 않는다. 애니메이션에서는 구름 형태의 띠 디자인이 반복적으로 피어오르며 브랜드 모티프를 확장하고, 웹사이트는 GT Standard와 정제된 인터랙션으로 패키지보다 더 세련된 온도감을 유지한다. 브랜드 굿즈와 포스터는 Cob 특유의 장난스럽고 과감한 타이포그래피를 더욱 강조하며, 이 모든 것이 하나의 일관된 세계관을 구축한다.
결국 Cob의 브랜딩은 단순히 '예쁜 패키지'를 넘어선다. 레트로, 건강, 유머감각이라는 서로 다른 개념들을 하나의 일관된 시스템으로 묶어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Saint Urbain은 이번에도 "강렬하지만 과하지 않은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만들어내며, 대체 스낵 시장에서 Cob이 단숨에 눈에 띄도록 하는 데 성공했다. 건강 지향적이면서도 경직되지 않은, 재미있지만 가볍지 않은. Cob은 스낵 브랜딩의 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