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elveLabs 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인: 기술과 감성의 정교한 균형
TwelveLabs 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인: 기술과 감성의 정교한 균형
오늘날의 AI 기술 기업에게 있어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단지 '외관'이 아닙니다. 그것은 곧 기술의 언어이자 철학이며, 사용자와의 첫 번째 대화이죠. 서울과 샌프란시스코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TwelveLabs는 '기계가 사람처럼 비디오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야심 찬 비전을 지닌 기업입니다.
펜타그램(Pentagram)과 함께 구축한 TwelveLabs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이 복잡하고 섬세한 기술을 어떻게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이해시키며, 공감하게 만들 수 있을지를 보여주는 모범적인 사례입니다.
TwelveLabs의 브랜드 아이덴티티 비디오의 새로운 정의: 시간에서 볼륨으로
TwelveLabs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이들은 비디오를 '타임라인'이 아닌 '볼륨'으로 정의합니다. 수많은 프레임과 시청시간이 축적된 비디오 데이터는 단순한 선형 구조가 아니라, 다차원적 의미를 내포한 공간이죠. 이 개념은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구조적 기반이 되었습니다. 단지 시각적인 장식이 아닌, 기술적 개념을 시각 언어로 바꾸는 실험입니다. 브랜드의 레이아웃, 색상, 다이어그램은 이처럼 볼륨으로서의 비디오를 해석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기존의 AI 기술이 라벨과 태그 중심의 처리에 머물렀다면, TwelveLabs는 의미의 흐름과 시간적 맥락을 분석하고 예측하는 데 주력합니다. 이는 단지 인공지능의 고도화를 넘어, 인간적 감각에 더 가까운 해석 체계를 구축하려는 시도이며, 그 철학이 디자인의 형태로 스며든 것이죠.
다이어그램을 중심에 둔 언어적 구조
브랜드는 말이 필요 없습니다. 그 대신 구조가 말하게 하죠. TwelveLabs의 디자인 중심에는 다이어그램 시스템이 존재합니다. Marengo와 Pegasus라는 모델의 구조와 기능은 단지 이름이나 로고에 머물지 않습니다. 비디오가 어떻게 인코딩되고, 어떻게 추론되는지를 설명하는 시각적 시스템으로 구체화됩니다. 이 도식은 단순한 프레임이 아니라 맥락, 감정, 시간의 흐름을 따라 움직이는 '스레드' 형태로 구성됩니다. 사용자는 단순히 인터페이스를 보는 것이 아니라, 이해의 흐름 속으로 초대되는 것이죠.
이러한 구조는 시각적 요소뿐 아니라 UX 전반에 반영됩니다. 검색 결과는 평면적 목록이 아닌 다차원적인 ‘스레드’로 제공되며, 사용자는 데이터 간의 관계성 안에서 탐색하게 됩니다. 이는 단순한 검색 이상의 경험, 즉 ‘이해의 인터페이스’를 제안하는 방식입니다.
기술의 복잡성을 명료하게 번역하다
대부분의 AI 기업은 기술을 다루지만, 기술을 '번역'하지는 않습니다. TwelveLabs의 브랜드는 여기에 주목합니다. 복잡한 멀티모달 AI 시스템을 시각적으로 단순화하면서도 그 깊이를 유지하는 것, 이는 펜타그램 특유의 조형 감각과 분석력이 더해져 가능해진 일이죠. 형태는 기계적이지만, 감정은 인간적이며, 레이아웃은 논리적이되 움직임은 시적입니다. 기술과 감성, 질서와 유연성의 정교한 균형은 이 브랜드의 핵심 언어입니다.
브랜드의 그래픽 언어는 인공적인 미감을 피하고, 친근하면서도 고도화된 느낌을 유지합니다. 이는 개발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직군의 사용자들과의 접점을 고려한 전략적 디자인 결정입니다. 특히 복잡한 기술 구조를 다루면서도 시각적 과부하 없이, 가독성과 몰입을 유도하는 능력은 이 프로젝트의 가장 돋보이는 지점 중 하나죠.
움직임의 의미를 시각화하다
트웰브랩스의 시그니처 중 하나는 달리는 말의 모티프입니다. 이는 마이브리지(Eadweard Muybridge)의 초기 동작 연구를 연상시키며, 동시에 TwelveLabs의 핵심 가치인 '이해를 향한 지속적 운동'을 상징하죠. 단순히 빠른 기술이 아니라, 끊임없는 인식과 연결의 리듬입니다. 이 말은 다양한 인터페이스와 화면 구성 속에서 모듈화되어 움직이며, 브랜드의 전체적 흐름과 리듬을 만들어냅니다.
이는 장식이 아닌 기능으로서의 움직임입니다. 모든 애니메이션과 모션 디자인은 의도된 방향성을 띠며, 플랫폼의 구조와 사용자의 행동을 안내합니다. 이렇게 설계된 모션은 브랜드 경험 전반에서 명확성, 리듬, 집중력을 만들어내는 촉매로 작용하죠.
TwelveLabs의 브랜드 아이덴티티 : 사려 깊은 기술주의
TwelveLabs는 떠들썩한 기술 브랜드가 아닙니다. 그들의 목소리는 낮고, 조심스럽지만 명확합니다. 브랜드 언어는 전문성을 갖추었되 배타적이지 않고, 기술 중심적이되 인간적인 어조를 유지하죠. 이는 단지 디자이너나 엔지니어뿐 아니라 기업 파트너, 콘텐츠 제작자, 일반 사용자와도 폭넓게 소통할 수 있는 구조를 가능케 합니다.
이러한 ‘겸손한 전문성’은 언어 스타일뿐 아니라 디자인 톤에도 반영됩니다. 컬러 팔레트는 무채색을 중심으로 깊이와 확장성을 유지하며, 폰트 시스템은 기계적 정밀성과 인간적 유연성의 교차점에 서 있습니다. 형태는 정제되었고, 리듬은 절제되어 있으며, 전체적인 인상은 '사려 깊음' 그 자체입니다.
기술 브랜드 디자인의 새로운 기준
TwelveLabs의 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인은 기술의 외형이 아닌 본질을 시각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단지 멋져 보이는 것을 넘어, 보는 것이 곧 이해로 연결되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죠. 이는 기술 브랜드 디자인의 미래가 단순한 '스타일'에 머무르지 않고, 정보 전달과 감정적 연결까지 아우르는 통합적 언어가 되어야 함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종종 디자인이 형식을 다루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TwelveLabs는 기능을 다루는 디자인, 더 나아가 철학을 설계하는 디자인이 존재함을 입증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이 브랜드가 가진 진정한 힘이며, 앞으로 기술 브랜드들이 본받아야 할 새로운 기준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리브랜딩을 넘어, 기술 인프라의 감성화, 정보 구조의 미학화, 사용자 경험의 철학화라는, 동시대 디자인이 지향해야 할 세 가지 큰 방향을 제시합니다. 그리고 이 세 가지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브랜드가 바로 TwelveLabs입니다.
마무리하며: 보는 것을 넘어서, 이해하는 디자인으로
TwelveLabs의 사례는 단순한 디자인 성공 사례가 아닙니다. 기술이 점점 복잡해지고 있는 오늘날, 그것을 '어떻게 보이게 할 것인가'보다 '어떻게 이해되게 할 것인가'가 더 중요한 질문이 되었기 때문이죠. 이 브랜드는 그 질문에 대한 정교한 해답이며, 기술이 인간을 위한 것이 되어야 한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브랜드 디자인은 더욱 복잡한 기술 환경 속에서 의미를 선명하게 전달해야 합니다. TwelveLabs는 그 길 위에 있는 이들에게 하나의 강력한 나침반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