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i 브랜드 1주년 티셔츠 워드마크 제작 과정 | 식당 로고 디자인


이 글에서 알수 있는 것 식당 로고 디자인은 식당 이름을 보기 좋은 글자로 정리하는 작업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음식의 온도와 질감, 매장에서 느껴지는 활기, 손님에게 남기고 싶은 인상까지 하나의 형태 안에 담아야 합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멕시코에서 한국 음식을 선보이는 KiNi, 끼니의 1주년 티셔츠 디자인을 위해 새로운 워드마크를 제안한 작업내용입니다 이번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로고가 단순히 한국적인 장식처럼 보이는 것이 아니라, KiNi가 가진 음식의 풍성함과 식당의 생동감을 직접 전달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기존 서체를 그대로 사용하는 대신, ‘끼니’라는 이름을 둥글고 두툼한 형태의 글자로 다시 표현했답니다.

식당의 에너지를 글자로 표현한 KiNi 1주년 티셔츠 디자인

식당 로고 디자인은 단순히 이름을 보기 좋게 만드는 작업이 아니에요. 손님이 음식을 보기 전부터 브랜드의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첫인상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이번 프로젝트는 멕시코에서 한국 음식을 선보이는 KiNi(끼니)의 1주년 티셔츠 디자인을 위해 새로운 워드마크를 제안한 작업이었습니다.

디자인을 시작하기 전 가장 먼저 했던 일은 로고를 그리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실제 식당의 인스타그램과 브랜드 이미지를 살펴보며 어떤 음식을 판매하는지, 어떤 분위기를 전달하고 있는지 먼저 확인했어요. 브랜드를 이해하지 못한 채 로고부터 만드는 것은 결국 예쁜 그래픽은 만들 수 있어도 브랜드다운 디자인은 만들기 어렵다고 생각했거든요.

피드를 보면서 가장 먼저 느껴졌던 것은 음식의 풍성함과 사람들의 활기였습니다. 불판 위에서 익어가는 고기, 선명한 김치의 색감, 직원들과 손님이 함께 만들어가는 분위기까지. 단순히 한국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이라기보다 함께 식사하는 즐거움을 만드는 공간이라는 인상이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예쁜 글자'보다 식당의 에너지를 담은 글자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식당 로고는 음식과 떨어져 존재할 수 없습니다

식당 로고는 음식과 떨어져 존재할 수 없습니다 글자가 작성된 이미지
식당 로고는 음식과 떨어져 존재할 수 없습니다 글자가 작성된 이미지

로고를 디자인할 때는 세련되고 멋진 형태부터 찾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식당은 다른 업종보다 감각적인 경험이 훨씬 중요하죠.

손님은 로고를 기억하기보다 음식의 맛을 기억하고, 공간의 분위기를 기억하며, 함께 식사했던 시간을 기억합니다. 결국 로고도 그 경험 안에서 자연스럽게 녹아야 한다 생각해요.

그래서 식당 로고는 흰 배경 위에서 예쁜 것보다 매장에 어느 곳에 함께 놓였을 때 더 자연스럽게 보이는지가 중요하죠.

KiNi 역시 음식 사진과 함께 사용될 상황을 고려했어요. 음식보다 튀는 것보단, 음식과 매장에 잘어울리면서 끼니가 잘 보이도록 만들어 주는 로고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끼니'라는 이름을 음식처럼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1주년 티셔츠에 사용되는 끼니 워드마크
1주년 티셔츠에 사용되는 끼니 워드마크

이번 워드마크를 만들면서 제가 가장 많이 고민했던 질문은 하나였습니다.

'음식의 따뜻함을 글자로 표현할 수 있을까?'

그래서 기존에 사용하는 끼니 폰트를 사용하는 대신 적합한 폰트를 찾아 보기로 했어요.

글자의 획은 조금 더 두껍고, 모서리는 날카롭게 끊지 않고 둥글둥글한 폰트로요. 획의 두께는 최대한 일정하게 유지하면서도 글자마다 리듬이 있으면서 손으로 직접 만든 듯한 자연스러운 느낌의!! 그런 SD Heululing 를 찾았어요.

두꺼운 획은 한 접시 가득 담긴 음식처럼 풍성한 인상을 만들고, 둥근 곡선은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전달하죠.

식당 로고(출처: 핀터레스트)
식당 로고(출처: 핀터레스트)

많은 식당 로고가 젓가락이나 그릇, 고기 같은 요소를 직접 사용해요. 물론 업종을 설명하기에는 좋은 방법입니다. 이번 티셔츠에서는 그런 방식보다 감정을 글자의 형태로 표현하는 것이 더 오래 브랜드를 느낄 수 있는 방식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번 워드마크에는 음식 그림 하나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 대신 글자의 볼륨과 리듬만으로 식당의 분위기를 전달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한글과 영문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브랜드

기존 끼니 식당 로고
기존 끼니 식당 로고

KiNi는 멕시코에서 운영되는 한국 음식점입니다.

현지 고객에게는 'KiNi'라는 이름이 먼저 보이지만, 브랜드의 뿌리에는 '끼니'라는 한국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적인 분위기를 표현한다고 해서 전통 문양이나 붓글씨를 사용하는 방향은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한국적 느낌을 살린 식당 로고 (출처: 핀터레스트)
한국적 느낌을 살린 식당 로고 (출처: 핀터레스트)

오히려 한글이 가진 둥글고 안정적인 구조를 현대적인 형태로 재해석하는 것이 해외 고객에게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한국다움을 장식으로 표현하기보다 브랜드 경험 안에서 자연스럽게 느껴지도록 만드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중요한 방향이었습니다.



티셔츠도 브랜드 경험의 일부입니다

끼니로고 1주년 티셔츠 디자인 적용 이미지
끼니로고 1주년 티셔츠 디자인 적용 이미지

저는 이 1주년 티셔츠는 브랜드를 경험하는 중요한 매체라고 생각했습니다.

직원들은 매일 티셔츠를 입고 손님을 맞이합니다. 고객들은 기념으로 티셔츠를 구매하기도 하고,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앞면은 일상에서도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도록 작은 로고만 배치하고, 반대로 뒷면은 워드마크를 크게 사용해 브랜드의 존재감을 강조했어요, 팀원의 이름과 1주년을 기념하는 문구는 끼니를 운영하시는 분의 아이디어로 함께 만들어 갔습니다.

이 티셔츠는 함께 브랜드를 만들어 온 사람들을 위한 기록에 더 가까운 프로젝트라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컬러 역시 음식에서 자주 보이는 짙은 브라운과 따뜻한 크림 컬러와 흰색, 검정으로 구성했습니다. 각 티셔츠가 음식 사진과도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브랜드가 가진 따뜻한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는 조합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좋은 로고는 실제 브랜드 안에서 더 빛납니다

(출처: https://www.instagram.com/kinikoreanfood/) 실제 KiNi 식당 인스타그램 화면
(출처: https://www.instagram.com/kinikoreanfood/) 실제 KiNi 식당 인스타그램 화면

디자인을 하면서 항상 확인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이 로고는 실제로 사용되면 어떨까?'

모니터 위에서는 예쁜 로고가 실제 간판이나 티셔츠에서는 전혀 다른 인상을 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프로젝트에서도 워드마크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티셔츠 앞면과 뒷면, 음식 사진, SNS 프로필처럼 실제 사용될 환경을 함께 확인하며 디자인을 진행했습니다.

끼니 1주년 티셔츠 로고 적용 모습
끼니 1주년 티셔츠 로고 적용 모습

작은 크기에서도 형태가 유지되는지, 큰 그래픽으로 사용했을 때 브랜드의 개성이 충분히 살아나는지 여러 상황을 고려했습니다.

전, 디자인은 결국 실제 사용될 때 완성된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부끄럽지만..?!)



식당 브랜딩은 결국 사람들의 기억을 만드는 일입니다

끼니 인스타그램
끼니 인스타그램

이번에 KiNi 1주년 티셔츠와 워드마크 디자인을 진행하면서 다시 한번 느낀 것은 브랜드는 역시.. 로고 하나로 완성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사람들은 음식의 맛을 기억하고, 직원들의 친절함을 기억하고, 함께 식사했던 시간을 기억해요. 그리고 그 모든 경험이 하나의 이름 아래 쌓이면서 브랜드가 되는 거죠. 물론 사장님도 이 부분에서 너무 이해하고 계시니 이런 의견도 받아주신 것이 아닐까해요!

좋은 식당 로고는 업종을 설명하는 그림이 아니라 브랜드의 분위기를 먼저 전달하는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하하)

이번 KiNi 워드마크 역시 음식의 풍성함, 사람들의 따뜻한 에너지, 함께 식사하는 즐거움을 하나의 형태 안에 담고자 했는데 어떠신가요?

로고는 단순한 글자가 아닙니다. 손님이 음식을 맛보기 전, 브랜드를 가장 먼저 경험하게 하는 것. 너무 중요한 부분 아닐까요?




끼니 1주년 티셔츠 디자인 작업물